“이상하리만큼 친밀하고, 분명히 혁신적인 공연.”
Maryam Philpott, The Reviews Hub
설근체조
이윤정의 <설근체조>는 혀(뿌리) 운동의 메커니즘에 안무의 기술로 접근하여 운동이 예술작품으로 변형되는 과정을 실험한다.
작가는 우연히 시도한 혀뿌리 움직임을 통해 지금까지 들여다보지 않은 내장 기관의 움직임에서 비롯된 춤을 경험했으며, 이는 작업의 모티프가 되었다. 혀는 움직임이 가능한 근육으로 맛을 느끼고, 먹는 일에 관여하며, 언어를 발생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일상과 무대에서 종종 은폐되거나 그 자체로의 ‘물질’과 관계없이 익숙한 기호로 작동한다.
작가는 혀와 혀뿌리를 활성화하기 위한 체조를 스코어(score)의 전략을 통해 구축하는 동시에 안무에 대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이 과정은 혀에 붙은 사회적 규범이나 관습을 해체하고, 혀의 물질성에서 비롯한 이미지의 생산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이 작품은 신체를 매체로 하는 춤에서 역사와 맥락, 이데올로기의 대상에서 누락되어왔던 ‘혀’를 통해 춤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는 동시에 ‘실재’와 ‘물질성’으로 탐구되는 춤의 가능성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
“혀의 움직임을 몸의 스코어로 치환하는 독창적인 작업.”
이종찬, The Preview
“척추동물의 입속, 꿈틀대는 30㎝짜리 근육다발이 끌고가는 춤의 아름다움.”
김지연, No Space Just a Place
설근체조
무용, 44분
컨셉 & 안무 : 이윤정
퍼포머 : 이윤정, 임은정
공연 / 전시
2019 신촌극장 , 서울 (프리미어)
2020 대림미술관, 서울
2022 The Place Theater, 런던
2022 더줌아트센터, 서울
2023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서울
수상
2019 베스트 작품 선정, 한국춤비평가협회
지원
2019 The Place Theater, 한국문화원, 예술경영지원센터
2020 구찌 (커미션)
2022 서울문화재단, 더줌아트센터
이윤정
이윤정은 댄스프로젝트 뽑끼의 대표이며, 춤, 안무, 예술교육, 소매틱 수련분야에서 활동하는 안무가이다. 사회와 예술의 접점에서 몸의 잠재성을 탐구하고 소수자와 미약한 몸들이 공명하고 공생하기 위한 안무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설근체조>,<6번 폐가 점프한다>,<내장진동>,<75분의1초>,<점과 척추 사이> 등이 있다.
연락
이윤정 (댄스 프로젝트 뽑끼)
ppopkki202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