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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은 사회와 예술의 경계에서 신체의 물질성을 안무적 언어로 탐구하는 안무가이자 댄스프로젝트 뽑끼의 예술감독이다. 신체를 표현의 도구로 바라보기보다 안무가 발생하는 장소이자 조건으로 접근하며, 신체의 안과 밖, 그리고 신체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변화와 관계에 주목한다.이윤정의 작업은 보이지 않거나 취약한 존재들이 어떻게 감각될 수 있는지, 서로 다른 존재들이 어떻게 공명하고 공존할 수 있는지를 질문한다. 안무적 스코어를 통해 호흡, 장기, 미세한 감각과 움직임처럼 쉽게 감지되지 않는 신체의 사건들을 드러내고, 이러한 탐구를 사회에서 간과되는 존재들과 비인간 생명으로 확장한다. 공연과 전시, 리서치를 넘나들며 안무를 단순히 움직임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신체와 환경, 세계 사이의 관계를 감각하고 새롭게 조직하는 방식으로 바라본다.

 

주요작품으로는 〈설근체조〉, 〈나는 여기에서 모든 것을 숨쉰다〉, 〈아무도,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닌〉 등이 있다. 2026년 〈나는 여기에서 모든 것을 숨쉰다〉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서울미술관 개관 퍼포먼스에 초청되었고 〈설근체조〉와 〈아무도,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닌〉은 서울문화재단 창작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되었으며, 각각 2019년과 2025년 한국춤비평가협회 베스트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설근체조〉는 2022년 Korean Dance Festival을 통해 영국 The Place 극장에 초청되었고, GUCCI의 지원을 받아 영상으로 제작되어 대림미술관에 전시되었다.

 

2018년에는 서울무용센터 Movement Research 교환 아티스트로 선정되어 뉴욕 Judson Memorial Church에서 〈on this in-between moment〉를 발표했다.

 

이윤정은 매년 ‘11월×이윤정 춤 이어추기’를 기획하며 12년째 이 프로젝트를 지속하고 있다. 매년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는 것뿐 아니라 하나의 작업을 다시 바라보고 이어가며 변형하는 과정을 통해, 공연을 지속한다는 것 자체를 하나의 장기적인 안무적 실천으로 실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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