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근체조
#1
안무, 44분
컨셉/안무: 이윤정
퍼포머: 이윤정, 임은정
2022 서울문화재단, 더줌아트센터
2022 The Place Theater, 런던
2022 더줌아트센터, 서울
2019 한국춤비평가협회 베스트 작품 선정
2019 신촌극장 (초연), 서울
#2
영상, 20분
컨셉/안무: 이윤정
퍼포머: 이윤정
영상: 최윤석
2023 국제 타이포그래피 비엔날레, 서울
2020 대림미술관, 서울
2020 GUCCI (퍼미션)
이윤정의 <설근체조>는 혀(뿌리) 운동의 메커니즘에 안무의 기술로 접근하여 운동이 예술작품으로 변형되는 과정을 실험한다.
작가가 우연히 시도했던 혀뿌리 움직임은 지금까지 들여다보지 않았던 내장 기관의 연쇄적인 움직임에서 비롯된 춤의 밀도감을 경험하게 했으며, 이 작업의 모티프가 되었다. 혀는 움직임의 발생이 가능한 근육으로 맛을 느끼거나 음식물 섭취에 관여하며, 언어를 발생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일상과 무대에서 종종 은폐되거나 그 자체로의 ‘물질’과 관계없이 익숙한 기호로 작동한다.
작가는 혀와 혀뿌리를 활성화하기 위한 체조를 스코어(score)의 전략을 통해 구축하는 동시에 안무에 대한 아이디어를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이 과정은 혀에 달라붙은 사회적 규범이나 관습을 해체하는 동시에 혀의 물질성으로부터 비롯된 개별적 이미지의 생산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이 작품은 신체를 매체로 하는 춤에서 역사와 맥락, 이데올로기의 대상에서 누락되어왔던 ‘혀’를 통해 춤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는 동시에 ‘실재’와 ‘물질성’으로 탐구되는 춤의 가능성에 대한 탐구이기도 하다.